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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옴 연구소, 3450명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국제학술지 게재
비만 그룹, 체지방 감소 유산균(B. breve) 보유율 정상군의 60% 수준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3,450명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 가운데 단 0~2종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체지방 감소에 관여하는 핵심 유산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Bifidobacterium breve)'는 비만군에서 정상 체중군보다 검출률이 1.7배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체중이 증가할수록 장내 유익균 서식 환경이 빠르게 무너진다는 사실을 실증한 사례다.
이번 연구는 유투바이옴 연구소가 진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Microbiology'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
식약처가 장내 건강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하여 건강기능식품이나 발효식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은 총 19종에 이른다. 그러나 건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분석 검사를 진행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0개 보유는 전체의 6%로, 19종의 유산균이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고, 1개 보유는 전체의 22%, 2개 보유는 전체의 30%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인 10명 중 6명(58%)이 장내에 식약처 인정 유산균을 0~2개만 보유하고 있는 '유익균 빈곤'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투바이옴의 대규모 장내 미생물 검사 결과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명확히 입증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 있는 사람들의 장내 생태계가 더 취약할까?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비만형 그룹일수록 식약처 인정 19종 유산균의 보유 수가 정상 체중 그룹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다. 비만형 그룹은 유산균을 4개 이상 보유한 비율이 확연히 낮았다. 특정 유산균 종의 검출 여부를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체중이 늘어날수록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B. breve)의 검출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함이 밝혀졌다. 정상 체중군 검출률이 17.5%였지만 비만군 검출률은 11.1%(p < 0.0001)에 그쳤다.
체중이 늘고 장내 대사 환경이 악화될수록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심화된다. 이는 유익균의 정착을 방해하고, 다시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3,450명이라는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BMI,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등 다양한 인구학적 및 생활습관 요인을 동시에 고려해 장내 유산균 검출 패턴을 분석한 국내 첫 사례다.
그 동안 장내 미생물 연구는 서구권 인구 데이터를 표준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로 인해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지형은 서구인과 크게 다르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장내 미생물 지형 변화를 확인했기에, 향후 개인별 장 건강 관리의 한국형 표준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비만의 경우, BMI나 체중 같은 결과적 지표가 악화된 뒤 사후 대응하기보다는 장내 미생물 검사를 통해 본인의 균 조성을 조기에 확인하고 부족한 균주를 맞춤형으로 보충하는 예방적 관리가 훨씬 효율적임이 증명됐다.
논문 집필에 참여한 유투바이옴 연구소 박시내 연구소장은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흡연, 노화 등이 장내 미생물 분포에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장에 이미 존재하는 미생물들과 상호작용하여 유익균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먼저 나의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 구성을 정밀 검사로 파악한 뒤,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맞춤형으로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투바이옴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비만이 이미 진행된 후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비만 전 단계에서 장 속 미생물을 스스로 관리하는 '선제적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